'IS는 공공의 적'...앙숙 국가 손 잡아

'IS는 공공의 적'...앙숙 국가 손 잡아

2014.09.23. 오전 10: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슬람 수니파 반군 IS가 세력을 급속히 키우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돼 반 IS 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IS가 국제 질서까지 요동치게 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국가, IS를 뿌리뽑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공습은 물론 IS와 직접 싸우고 있는 시리아 온건파 반군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대테러 전략을 통해 IS를 분쇄하고 파괴시키는 게 우리의 목적입니다."

정당성을 상실한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과는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3년간 대립했던 알아사드 정권은 곧바로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IS 공습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만큼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부타이나 샤반, 시리아 대통령 특보]
"우리는 지난 4년간 테러 집단과 싸워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와 협력해야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앙숙이었던 미국과 중국 관계도 진전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한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에 반IS 전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제 연합 전선을 만들려는 미국과 IS가 신장 자치구의 무슬림에 세를 뻗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중국의 이해가 일치한 겁니다.

적대 관계를 이어온 미국과 이란도 IS라는 공공의 적 앞에서 손을 잡고 있습니다.

수니파인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도 직접 나서고 있으며 미군의 지원을 받은 이란의 시아파 민병대가 최근 이라크에서 IS와 싸우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IS의 발호에 맞서 지구촌 곳곳에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