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 참가 신청했다"

北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 참가 신청했다"

2014.09.23. 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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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미국 정부가 오늘 밤 뉴욕에서 개최하는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에 참가 신청을 했으며 미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리수용 외무상이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하루 전 뉴욕에 도착한 리수용 외무상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올랐습니다.

리수용 외무상과 함께 북한 외무성 부상 1명도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습니다.

외무성 부상이라고 적힌 명찰을 단 채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와 걸어가던 외무성 부상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외무상과 외무성 부상을 동시에 파견한 것은 이번 유엔총회에서 공세적인 외교활동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뉴욕에서 미국 정부가 개최하는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에 북한도 참가 신청을 했으며 미국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
"우리가 거기 참가한다고 미국 측에 제기했습니다. 우리 문제 토론한다는데 당사자인 우리도 참가해서 우리 그 문제 토의해보겠다 하니까 우린 미국측 대답 기다리고 있는데 만약 미국측이 우리 문제를 진짜 대화로 해결하겠다면 우리 참가 제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자성남 대사는 유엔총회 기간 뉴욕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 대사는 남북관계 문제를 놓고 다른나라에서, 국제기구에서 만나겠느냐라고 말해 윤병세 장관과 리수용 외무상의 뉴욕 회동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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