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동영상 출연 '복면전사'는 미국인?

IS 동영상 출연 '복면전사'는 미국인?

2014.09.22.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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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시리아군 포로들을 학살하는 동영상에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IS 전사가 등장해 미 정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는 시리아와의 국경에 중립지대를 설치할 것을 제안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돕니다.

[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제작한 동영상에 미 정보당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영상에 나오는 복면을 쓴 IS 전사는 시리아군 포로들이 무덤을 파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이슬람국가(IS) 전사]
"이들은 바샤르의 병사들이다. 이곳은 이들의 부대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자신들이 묻힐 무덤을 파고 있다."

문제는 이 전사가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고 있고, 영국보다는 미국이나 캐나다 출신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뷰:폴 크릭생크, 테러리즘 분석가]
"이 사람이 북미 지역 출신일 경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미 지역 출신인 IS 전사가 카메라 앞에서 전쟁범죄를 선언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 IS 전사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음성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IS에 가담하고 있는 미국인이 100명에서 300명이라는 관측이 있는 만큼 미국인 IS 전사는 앞으로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미 정보당국의 고민입니다.

한편 시리아군 포로들이 학살되고 미국인과 영국인이 참수되는 와중에도 터키 인질 49명은 무사히 석방돼 대조를 이뤘습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들의 석방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정보 당국이 역할을 했다고만 말해 비밀 협상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와의 국경선에 중립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시리아 국경선 지역에 중립지대를 설치하는 문제는 나토 회의에서도 제기했고, 오바마 대통령과도 협의했습니다."

터키 인질 구출로 터키 정부는 IS측과 대화 창구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인질이 석방되는 시기에 터키의 중립지대 제안이 나온 만큼 Is측 의사가 반영된 제안인지에 대해 국제사회 관심이 모아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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