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기 운항 중 화재...공포의 15분

美 여객기 운항 중 화재...공포의 15분

2014.09.20. 오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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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객 140여 명을 태운 미국 저가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비행 도중 엔진에 불이 났습니다.

여객기는 가까스로 비상 착륙에 성공했지만 승객들은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여객기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기체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승객들은 황급히 산소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전.

로스앤젤레스 인근 롱비치 공항을 출발해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향하던 제트블루 항공 소속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에서 불이 났습니다.

여객기 기장은 곧바로 회항 결정을 내렸습니다.

[인터뷰:여객기 기장]
"승객 여러분.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 롱비치 공항으로 회항하겠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곧바로 기수를 돌렸지만 기체의 흔들림과 연기는 더욱 심해졌고 승객들은 극심한 공포에 떨었습니다.

[인터뷰:탑승객]
"오른쪽 엔진이 터졌어요. 펑 소리가 난 뒤 엔진이 꺼졌어요. 옆 사람도 안 보일 정도로 연기가 가득 찼어요."

[인터뷰:탑승객]
"여기 저기서 비명이 나왔고 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 걱정하면서 모두 울기 시작했어요."

여객기는 이륙 15분 만에 롱비치 공항에 가까스로 비상 착륙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47명은 모두 무사히 여객기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다행히 승객 4명만이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지만 잇따르고 있는 저가 항공사의 안전 사고에 미국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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