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 희비 엇갈려...증시는 '반등'

'부결' 희비 엇갈려...증시는 '반등'

2014.09.20.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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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 투표가 '부결'로 결론이 나면서 반대와 찬성론자 사이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경제안정론이 독립 열망을 누른 셈인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결과가 '부결'로 발표되는 순간.

독립 반대론자들은 울먹이며 환호했습니다.

[인터뷰:짐 머피, 독립 반대론자]
"스코틀랜드가 2년간 다른 점을 강조했으니, 이제는 스코틀랜드인들의 공통점을 찾고 하나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반면 독립에 찬성했던 사람들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브라이오니 맥클레오드, 독립 찬성론자]
"너무 아깝습니다. 격한 감정들이 오갔고 울고싶은 심정이지만, 여기있는 모두가 너무 자랑스럽다. 우린 열심히 했습니다."

307년 간의 독립에 대한 열망도 끝내 경제 불안의 벽을 넘지 못한 겁니다.

독립안은 부결됐지만 우려됐던 경제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걷힐 전망입니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약세였던 파운드화 가치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증시도 바로 호재에 호응했습니다.

변동성에 민감한 영국계 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본 겁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잔류시 스코틀랜드에 약속한 재정 지원과 유전 수입 이양으로 중앙정부 빚이 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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