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이냐 잔류냐?'...스코틀랜드의 운명은? [홍선기, 국제부 기자]

'독립이냐 잔류냐?'...스코틀랜드의 운명은? [홍선기, 국제부 기자]

2014.09.19.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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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할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가 오늘 새벽 끝나고 이제 결과가 거의 나오고 있습니다.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요.

32개 지역 가운데 26개 지역의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조만간 개표 결과도록 나올 것 같습니다.

국제부 홍선기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타전을 하고 있어요.

[기자]

영국 언론이 이미 부결됐다는 속보를 띄운 상태입니다.

BBC는 이번 결과가 부결이 됐다고 발표를 했지만 공식적인 선관위의 개표 발표는 아닙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봐서는 이번 투표 결과는 부결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영국 언론의 보도 내용입니다.

[앵커]

CNN 속보로도 반대가 54, 찬성이 46,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벌어진 것 아닙니까?

[기자]

득표를 하기 전에 여론 상으로는 박빙으로 나왔었는데요.

마지막날 여론조사했던 것과 비슷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 32개 개표구 가운데 26개에서 개표를 완료했다는 이런 표시고요.

아직 종합적으로 투표결과가 마무리된 건 아닙니다.

지금까지 개표한 결과가 독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4%, 찬성한다는 의견이 46%, 이렇게 표가 갈려있는 상황이고요.

영국언론 BBC는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개표를 완성을 하더라도 지금의 전세를 뒤집기는 어렵다, 그래서 이번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는 부결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겁니다.

[앵커]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가 부결됐다는 것이 우리 식으로 하면 부결 확실시 이렇게 보면 되고, 최종 개표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오늘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50% 이상이면 유효가 되는 것이고 투표율은 상당히 높았어요.

90% 정도 된다면서요?

[기자]

지금 스코틀랜드 투표방식이 여기와는 달라서 종합적인 투표율은 아직 공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표가 완료된 지역구별로 투표율을 공개하고 있는데요.

적은 지역은 75%, 많은 지역은 90%까지 투표율이 나온 곳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최종 투표율이 상황에서는 80% 중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태라면 지금 영국 전체 투표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게 지난 1950년 총선 당시에 84%입니다.

이것보다 조금 높거나 아니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 같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높은 투표율인데요.

그러나 지금까지 여론에서는 좀 비등비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투표당일에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여기서는 차이가 벌어졌다, 지금 투표하고 조금 비슷한 양상을 보였나보죠?

[기자]

현지시간으로 오늘 투표가 치러진 그 당일에 여론조사가 실시가 됐는데요.

이건 출구조사와는 다른 겁니다.

투표 당일 여론조사 실시했더니 독립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6%, 반대가 54%, 8% 포인트 차로 독립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51:49나 52:48 정도로 근소한 박빙의 승부를 보였는데 투표 당일에는 이렇게 벌어진 양상입니다.

그만큼 많았던 건데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보면 부동표 층이 현지 언론들이 보도 해 왔습니다.

이 부동층이 투표날에 의견을 나타냈는데 독립에 반대한다는 쪽에 많이 기울어졌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CNN이 브레이킹뉴스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관심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이루어지느냐 아니냐였는데 지금 현재로써는 현상유지쪽으로 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어떤 상황이 예상이 됐던 것입니까?

[기자]

일단 독립이 가결되든 부결이든 상당한 파장이 되어 왔습니다.

일단 지금 상황이라면 독립이 부결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말그대로 현이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치더라도 스코틀랜드나 영국 연방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스코틀랜드 안에서 더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독립투표를 주도했던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말그대로 궁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여론을 주도해서 이번 독립투표를 실제로 투표를 하는데까지 이끌어냈지만 부결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되면서 정치적인 입지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정계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도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지간에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패한 쪽의 마음을 달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독립에 찬성을 하는 상황에서 부결이 된다면 이 투표에 대한 불복 상태나 폭력사태까지가 배제할 수 없지 않나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데 우리하고 개표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이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개표결과는 언제쯤 최종적으로 나온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투표가 마무리된 게 우리 시간으로 새벽 6시였고요.

그당시에만 해도 투표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2시 반, 1시간 정도 후에 개표를 발표할 것으로 예정됐었습니다.

그런데 초반에는 개표가 좀 더디게 진행이 되다가 최근에 개표가 빨라져서 브리티시 언론에서 나오기에는 곧 발표한다는 자막까지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2시전으로 나올 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실지 모르겠지만 32개 지역구 가운데 26개가 완료가 됐다이런 말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비율로 치면 거의 4분의 3 정도가 완료가 됐고 나머지는 개표를 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작업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곧 나머지 6개 투표구에서도 개표 결과가 올라오게 되면 종합 득표 상황이 나오게 되고 그러면 순식간에 결과를 종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시간으로 개표율이 어느 정도가 되는지 표시가 안 되기 때문에 저희가 정확하게 예측은 하기 힘들지만 일단 지금 상황으로서는 32개 지역 가운데 26개 지역의 개표가 완전히 끝난 상태라는 거죠?

[기자]

서울시로 치면 각 구별로 투표결과를 집계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합적인 상황은 모두가 마무리돼야 집계가 되고요.

지금 26개구 가운데 조금 전에 제가 방송에 들어오기 직전까지 상황을 봤을 때 4개구에서만 찬성 표가 많은 것으로 나왔고 이른바 찬성표가 이긴 선거구는 4곳이고 나머지 22곳에는 반대표가 이겼고 종합적으로는 54:44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영국언론에서는 이 상황을 뒤집기에는 남은 표나 유권자수가 적다고 판단이 돼서 이번 독립투표는 부결됐다고 최종결론을 내린 겁니다.

[앵커]

그동안의 독립 투표를 찬성쪽으로 투표를 붙이고 찬성쪽으로 유도해온 쪽에서는 어떤 논리로 지금 스코틀랜드가 독립되어야 된다고 주장했던 겁니까?

일단 부결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만.

[기자]

물론 연방제로 하나로 묶여 있기는 하지만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나 그 외의 연연방 국가들하고는 차이가 있다는 거죠.

일단 언어도 영어를 공용으로 쓰긴 하지만 그 지역 언어를 사용하고 그 지역색이 강한 상황에서 자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연합국에 합류가 됐기 때문에 끊임없이 자신들의 독립을 주장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에 대한 열망이 높다는 것을 이번 투표에 담아냈고요.

또 그 반대의 목소리에서는 이런 이유만 갖고 떨어져 나왔을 때 경제적으로나 국제사회에서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의견이 상당히 팽팽하게 맞서 왔기 때문에 이번 투표가 상당히 안개 속을 달려왔습니다.

[앵커]

일단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는 부결쪽으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앞으로 전망을 해 주시겠습니까,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로 인한 파장이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 스코틀랜드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란 것도 알 수가 있었고 말이죠.

[기자]

일단 말씀드린 대로 영국연방에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는 게 부결이 됐지만 그 지금 상황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투표를 부결시키기 위해서 많은 당근책을 제시를 했고, 이러한 것을 제시한 것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스코틀랜드의 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요.

반면에 독립이 부결됨으로써 스코틀랜드 내부 정계에는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제부 홍선기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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