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딴 가족'...주민들 목소리는?

'한지붕 딴 가족'...주민들 목소리는?

2014.09.19. 오전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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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나가겠다는 분리 투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973년에 북아일랜드의 연방 분리와 아일랜드 귀속 여부를 둘러싼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부결된 바 있는데요, 스코틀랜드 역시 앞서 실시된 주민투표처럼 영국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 지붕 딴 가족'인 스코틀랜드의 상황과 이번 투표에 참여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안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영국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그리고 웨일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영국 국기도 이들 지역의 깃발 문양을 조합해 만들어졌는데요.

만약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지금의 국기에서 이렇게 파란 부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자, 그럼 스코틀랜드 자세히 살펴볼까요?

면적은 전체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인구는 530만 명으로 8%에 불과합니다.

잉글랜드와는 민족도 다르고 언어도 다릅니다.

잉글랜드는 앵글로색슨, 스코틀랜드는 켈트족입니다.

영어도 쓰지만 게일어라는 토속어를 지금도 고집합니다.

[인터뷰: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유권자]
"저는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3백 년 된 지금 변화가 필요하고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어요."

[인터뷰: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유권자]
"영국의 뒷받침이 아직은 필요하고 그 안에서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유권자]
"독립에 찬성하라는 캠페인에 신빙성이 없었어요. 최고의 사례만 보여줄 뿐 최악은 모르잖아요."

[인터뷰: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유권자]
"새로운 환경과 국가에서 시작하는 좋은 꿈을 꿨어요. 민족과는 관계없고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죠."

[인터뷰: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유권자]
"영국연합에서 분리되는 것은 경제약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큰 지역에 기회와 번영이 더 많은 법이죠."

이렇게 스코틀랜드 독립과 관련한 주민의 의견이 분명하게 양분돼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선거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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