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걸로 월 2백만 원...쌓인 돈 세는 거지

구걸로 월 2백만 원...쌓인 돈 세는 거지

2014.09.19. 오전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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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 한 노인 거지의 사연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화제의 할아버지는, 바로 이 사진 속 인물입니다.

일흔 살인 이 할아버지, 이렇게 웃옷은 없이 바지만 입고 베이징의 길거리나 전철역에서 구걸 행위를 해오고 있습니다.

무려 10년 동안 구걸을 하고 있다는데요, 안쓰러워 보이는 이 할아버지의 또 다른 사진이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이 곳은 은행이고요, 할아버지가 땅에 지폐를 쏟아놓고 돈을 세고 있습니다.

언뜻 봐도 상당히 많은 액수죠.

알고 보니, 이 할아버지, 구걸을 통해 한 달에 만 위안에서 2만 위안, 우리 돈으로 170만 원에서 340만 원 정도를 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중국 내에서도 중상위층의 월급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돈을 셀 때 동전을 세어 준 은행 직원에게 팁으로 백 위안, 만 6천원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에, 돈을 줬던 시민들,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며 황당해했는데요.

이 할아버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조금 짠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번 돈을 매월 고향에 있는 아들, 딸에게 송금해온 건데요.

아들 딸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수입이 적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10여 년 동안 구걸해서 번 돈으로 자식 3명을 대학교에도 보내고 고향에 집도 마련했습니다.

이 노인의 생존법,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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