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치 잊지 말자"...전방위적 행보

중국 "국치 잊지 말자"...전방위적 행보

2014.09.19. 오전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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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가 중국 침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주사변이 발생한 지 83년째를 맞아 중국 당국은 '국치'를 잊지 말 것을 다짐하는 행보를 전방위적으로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의 중국 침략을 잊지 말자는 종소리가 울려퍼집니다.

83년 전, 일본군이 선양 남만주 철도를 폭파한 뒤 이를 중국 소행이라고 규정한 뒤 본격적인 침략에 나선 만주사변.

중국 각지에서는 '식민의 국치'를 잊지 말 것을 다짐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만주사변은 일제 침략의 시발점이 됐습니다. 역사를 기억하고 또 국가의 치욕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만주사변의 국치를 맞아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도 중국 곳곳에서 일제히 개봉됐습니다.

출연배우들은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일제 만행을 규탄하는 영화 홍보에 나섭니다.

위안부 관련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인터뷰:영화 관람객]
"젊은 사람들에게 역사를 이해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만주사변을 국가 차원의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랴오닝성 정부는 국제연맹이 작성한 만주사변 보고서 등 기록물 9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일본 만행을 해외에 적극 알리기 위해 난징대학살 추도 인터넷 사이트 등의 경우 영어와 일어 한국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중국은 중일간 영유권 분쟁과 일본 우익의 역사 왜곡에 대해 적극적인 국제여론전을 벌이는 한편, 항일 애국주의 교육 강화로 내부 결속도 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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