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먼드, 진정한 승자'...전 세계 주목

'새먼드, 진정한 승자'...전 세계 주목

2014.09.19.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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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스코틀랜드 주민투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인데요.

주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코틀랜드의 운명을 좌우하는 주민투표날, 한 표를 행사하고 나온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깃발을 흔드는 초등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합니다.

[인터뷰: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스코틀랜드 사람들 손에 모든 게 달려있습니다. 사실 그게 가장 안전한 거죠.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국민당 당수이기도 한 새먼드 수반은 지난 2011년 총선 당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를 거뒀습니다.

따라서 주민투표가 부결되면 정치생명에 타격을 입을 우려도 있지만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앞서 찬성여론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자 영국 정부와 의회가 서둘러 스코틀랜드의 자치권 확대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분리독립이 부결된다면 더 강하고 새로운 힘을 갖춘 스코틀랜드 의회를 만들기 위한 계획표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주민투표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다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새먼드를 13세기 말, 잉글랜드와 전쟁을 벌인 스코틀랜드의 민족 영웅에 빗대 '21세기 브레이브 하트'라고 치켜세우기까지 합니다.

언변과 쇼맨십이 뛰어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알렉스 새먼드,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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