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투표 종료...개표 결과에 '촉각'

독립 투표 종료...개표 결과에 '촉각'

2014.09.19.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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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할지 여부를 결정할 주민투표가 (조금 전) 모두 끝났습니다.

개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에 나올 예정인데,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에든버러에서 김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든버러 중심가에 있는 한 투표소.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결정할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시민들은 투표 이후의 스코틀랜드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냈습니다.

[인터뷰:커스티 히크, 독립 찬성]
"이번처럼 스코틀랜드의 정치 지형을 크게 바꾸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한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잭 호브룩, 독립 반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제대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강해지길 바랍니다."

전날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독립 찬반 진영 지도부도 한 표를 던졌습니다.

독립 찬성 진영은 스코틀랜드인들이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책임지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자치정부 수반]
"더 번영하는 경제와 공정한 사회를 건설할 기회입니다. 스코틀랜드가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반면 독립 반대 진영은 주민들이 편협한 민족주의를 버리고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독립 반대)]
"우리는 평화와 의료체계, 복지국가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미래를 함께 건설할 것입니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97%가 등록하고, 부재자투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높았습니다.

전날 공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독립 반대 여론이 2~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나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면서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역사적인 선택의 결과는 개표가 거의 마무리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든버러에서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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