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년 만에 독립할까?...스코틀랜드 주민투표 D-1

307년 만에 독립할까?...스코틀랜드 주민투표 D-1

2014.09.17.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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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 독립 주민 투표를 앞두고 찬반 운동 진영은 모두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며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는 독립 반대가 찬성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모레 낮에 나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307년 만에 영국에서 독립할지를 결정하는 스코틀랜드 주민 투표가 하루 남았는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분리 독립 찬성과 반대 세력은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스코틀랜드를 붙잡아야 하는 영국은 유권자를 달래기 위해 중앙정부와 주요 정당이 총출동했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독립은 한번 해보는 별거가 아니라 고통스런 이혼이 될 것이며, 되돌릴 수 없다"면서 신중한 투표를 당부했습니다.

또 캐머런 총리와 영국 주요 3당 대표들은 독립투표가 부결되면 스코틀랜드 의회에 자치권을 더 주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독립 찬성진영은 이에 대해 아무런 보장이 없는 선전일 뿐이라며 유권자를 모욕하는 거짓 약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가 엄청난 자원과 뛰어난 인재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독립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며 평생 한 번 있는 기회를 버리지 말자고 유권자를 독려했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는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 같던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어떤가요?

[기자]

최근 찬성 여론이 더 많아지기도 했는데 현재는 다시 반대 여론이 약간 우세합니다.

여론조사 기관, ICM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독립 반대 응답이 45%, 찬성 응답이 41%였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엄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함께한 조사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응답자 천2백 명 가운데 '독립 반대'가 49%, 찬성이 45%였습니다.

4% 포인트 차이로 반대가 우세합니다.

독립하면 스코틀랜드에 있는 은행들이 영국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하고 또,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에 앞으로 더 많은 자치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 등이 표심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주민투표는 어떻게 치러지고 결론은 언제쯤 나오나요?

[기자]

투표는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됩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18일 오전 7시입니다.

지금 스코틀랜드에 주소가 있는 사람은 출생지에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투표라는 차원에서 투표 연령은 기존 18살에서 16살로 낮췄습니다.

유권자 수는 428만 명입니다.

스코틀랜드 독립에 찬성하면 '예스', 반대하면 '노'에 투표하면 됩니다.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는 모레 낮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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