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멕시코 휴양지 강타...약탈도 극성

허리케인, 멕시코 휴양지 강타...약탈도 극성

2014.09.17. 오전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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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허리케인이 멕시코의 고급 휴양지를 강타해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부서진 상점에서 각종 물품을 훔치고 있어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최고 시속 200킬로미터가 넘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멕시코의 고급 휴양지를 강타합니다.

폭우도 쏟아져 거리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바닷가 별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고급 상점들도 모두 부서져 내렸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 세르반테스, 주민]
"집 앞에 있던 큰 나무와 대형 차양이 쓰러졌어요. 정말 엄청난 위력이었습니다."

5개 등급 가운데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허리케인 오딜이 멕시코 휴양지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를 휩쓸고 지나간 건 현지 시간 어제 오전.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주택 수천 채가 부서졌고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는 등 도시 기능 전체가 마비됐습니다.

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외국인 관광객과 주민 등 3만 명은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혼란을 틈탄 약탈 사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고급 상점에 들어가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쇼핑을 하듯 카트를 끌고 다니며 훔칠 물건을 가득 채우는 주민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허리케인 피해에 약탈 피해까지 입은 상인들은 복구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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