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케이크에 담긴 스코틀랜드 표심은?

컵케이크에 담긴 스코틀랜드 표심은?

2014.09.17.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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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할 지를 결정하는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컵케이크 판매량을 놓고 결과를 점치는 이색적인 제과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제과점 쿠쿠스에서는 특별한 모양의 컵케이크를 팔고 있습니다.

우리 돈 4천 원짜리 컵케이크에는 독립 찬성과 반대 의견이 담겨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국기에 '예스'라고 쓰인 것은 독립 찬성.

영국 국기에 '노'라고 쓰인 것은 독립 반대입니다.

아직 결정 못한 손님한테는 물음표가 그려진 컵케이크를 팝니다.

[인터뷰:그레이햄 새비지, 쿠쿠스 주인]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은 어떤 컵케이크를 먹고 있는지 살피기도 하시고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판매량은 흥미롭게도 실제 여론 조사 결과와 비슷합니다.

독립 반대를 뜻하는 '노' 케이크 판매율이 41.2%로 39.7%의 '예스' 케이크 판매율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레즐리, 컵케이크 구매자]
"몇 가지가 있었는데 저는 '노 땡스'(반대) 케이크를 골랐어요.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기를 바라니까요."

도박사들 사이에서도 스코틀랜드가 독립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국 베팅업체 '윌리엄힐'에서는 가결에 부결 보다 11배나 높은 배당금을 제시했습니다.

독립할 가능성을 그만큼 낮게 본다는 뜻입니다.

윌리엄힐 측은 30억 원 이상 베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적 사안에 대한 베팅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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