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오늘 개막...北 인권 격돌

유엔총회, 오늘 개막...北 인권 격돌

2014.09.16.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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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69차 유엔총회가 현지 시간으로 오늘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작됩니다.

15년 만에 북한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가운데 총회 기간에 열리는 북한 인권과 관련된 고위급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69차 유엔총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백 개국 정상과 41개 국 정부수반이 참석합니다.

북한은 리수용 외무상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예정인데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1999년 백남순 외무상 이후 1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24일부터 30일까지 각국 수석대표 기조연설 기간에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 회의입니다.

미 국무부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윤병세 외교장관과 케리 미 국무장관 그리고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의 장관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
"며칠 안으로 회의의 구체적인 사항들이 정해질 것입니다. 북한 인권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북한 인권 관련 고위급회의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북한 인권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김정은을 비롯한 인권 탄압의 책임자들을 국제 법정에 세우라고 유엔 안보리에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해야 하는데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 의제 채택과 관련해 국제 사회가 의견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24일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북한 인권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도 리수용 외무상의 27일 기조연설과 각종 양자 대화를 통해 인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유엔총회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 인권 문제로 격돌하는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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