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 투입해야" vs "불가"...美 고심

"지상군 투입해야" vs "불가"...美 고심

2014.09.15.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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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슬람 과격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 IS를 소탕하려면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건데,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못박은 미국 정부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욱 기자!

미국이 지상군은 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 보도됐는데요.

지상군 투입을 촉구하는 측은 누구인지, 또 그 배경은 무언지 먼저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퇴역 장성,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과 주장입니다.

한마디로, 지상전을 하지 않고 어떻게 '전쟁', '소탕전'을 벌이고 매듭지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지상전을 할 현지 반군을 육성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그걸 언제까지 기다릴 것이며, 지상 대리전으로 무슨 소탕전을 하겠느냐는 우려이기도 합니다.

공습으로 주요 지역을 탈환했다 해도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무차별 공습에 따른 민간인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도 지상군이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S가 미국인 2명에 이어 영국인 인질을 참수하자 강경 대응 필요성이 더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따른 겁니다.

주장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 의원(공화당)]
"공습만으로 IS를 격퇴할 수 있다는 발상은 환상이고, 접근 방식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뜻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제 연합군을 결성해 IS 근거지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다, 지상에서 IS와 격돌하는 건 이라크군이나 시리아 온건파 반군이다"라고 못박았습니다.

비서실장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데니스 맥도너,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우리는 국제적인 연대를 통해 IS를 격퇴하고 궁극적으로 파괴할 것입니다."

미국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 지상군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했다가 매듭은 확실히 짓지 못한 채 군사력 피해를 크게 봤습니다.

[앵커]

IS 격퇴 작전에 대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우리나라는 인도적 지원 범위에서 동참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취임 이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김 실장은 도착 직후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방문의 일정과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IS 격퇴 전략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라크 난민 지원 등 인도적 차원이 될 것이라며, 현재 120만 달러, 12억 원 규모인 지원 액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투병 파견 문제는 검토 대상에 들어있지 않고, 수송 등 병참 지원에 대해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요청받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국제적 움직임에 지지를 표하면서 우리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범위, 아마 인도적 지원 범위가 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전해드렸습니다만, IS 조직원에 한국인도 있다는 증언이 있는데요.

누가 말한 겁니까?

[기자]

최근 전투 과정에서 이라크 정부군에 생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IS 조직원이 주장했습니다.

지난 7월 온라인 모집 안내문을 보고 시리아로 들어가 신입 대원 교육을 받았다며, 동료들은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나라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하마드 알타미미, IS 조직원]
"노르웨이와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타지키스탄, 그리고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인들도 있었습니다."

알타미미와 같은 외국 출신 대원의 입대는, IS가 급속히 세를 불린 요인으로 꼽힙니다.

미국 정부는 활동 중인 IS 대원 수를 2만에서 31,000여 명으로 보고 있는데, 이 가운데 15,000명 정도는 외국인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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