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부는 '분리독립' 바람

유럽에 부는 '분리독립' 바람

2014.09.15.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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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오는 18일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됩니다.

이번 투표는 유럽 각국에 분리독립 추진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YES'라고 적힌 색색의 풍선을 하늘로 날립니다.

오는 18일, 영국에서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여론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중앙 정부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우리가 함께 건설하고 수많은 멋진 일을 함께 해온 대영제국의 가족이 찢어져 나간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영국 정부와 의회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넘기는 파격 공약으로 반대 표심 결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주도 오는 11월 9일, 분리독립 여부를 주민 투표에 붙이기로 했습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주로 스페인 전체인구의 16%, 국내총생산 GDP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헌법상 중앙정부만 주민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스페인 정부가 반대하고 있지만 주 정부는 강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마크 베렝거, 카탈루냐주 관계자]
"독립을 통해 카탈루냐 사람들이 더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스페인에서 나쁜 관계로 분리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벨기에의 플랑드르 지방 역시 분리 독립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베네치아는 화려했던 과거에 대한 향수로, 플랑드르는 언어 등 지역적 격차를 이유로 분리 독립을 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유럽에 부는 '분리독립' 바람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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