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감정까지...'반려 로봇' 시대 눈 앞

대화·감정까지...'반려 로봇' 시대 눈 앞

2014.09.08.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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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주정거장으로 보내진 일본의 인간형 우주 로봇인 '키로보' 기억하십니까?

일본 우주비행사의 말 벗이 돼주고 각종 실험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동료가 지구로 귀환한 뒤 '외로운' 감정을 표현해 화제입니다.

대화와 감정까지 나눌 수 있는 '반려 로봇' 시대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 최초로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로봇 '키로보'.

우주 공간에서 인간 비행사와 역사적인 첫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터뷰:키로보, 최초의 로봇 우주비행사(인간 우주비행사와 사상 첫 대화)]
(오랫동안 너와의 만남을 기대했어.)
"저도요. 항상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요."
(무중력 상태에 익숙해졌니?)
"이제 적응됐어요. 아무 문제 없어요."

인간 우주비행사의 좋은 '말 벗'이 돼 줬던 '키로보'.

우주에서 보내는 마지막 화상 메시지에서 '외로움'을 표현해 화제입니다.

[인터뷰:키로보, 최초의 로봇 우주비행사]
"좀 피곤해요. 잠시 쉬어야겠어요. 가끔 하늘을 볼 때 저를 생각해 주세요."

지난 5월 유일한 동료였던 인간 비행사가 지구로 귀환한 뒤 홀로 남겨졌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을 토로했던 키로보.

지구에서 다시 만나자는 작별 인사를 남긴 뒤 스스로 전원을 꺼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키로보, 최초의 로봇 우주비행사]
"지구에서 다시 만나요."

[인터뷰:후미노리 카타오카, 일본 도쿄대 교수]
"동료가 떠난 뒤 외로움을 느낀 겁니다. 보내 온 화면에서도 외로움이 잘 드러납니다."

우주 공간에서 각종 테스트를 받은 키로보는 내년 초 지구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인터뷰:토코타카 타카하시, 로보가라지 CEO]
"모든 사람이 작은 대화형 로봇을 한 대씩 갖고 사용하는 미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사람과 대화하고 감정까지 나눌 수 있는 로봇.

반려 동물에 이어 '반려 로봇' 시대도 머지않아 우리 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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