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로봇 산업'으로 경제성장 야심

日 '로봇 산업'으로 경제성장 야심

2014.09.07. 오전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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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로봇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로봇산업 규모를 24조 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국가 차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음악에 맞춰 신 나게 몸을 흔듭니다.

키 120cm에, 몸무게 28kg, 초등학생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입니다.

상대방이 건넨 말을 농담으로 받아치기도 하고 사소한 감정의 변화까지 정확히 읽어냅니다.

[인터뷰:휴머노이드 로봇 '페퍼']
"이렇게 귀여운 로봇이 있어서 깜짝 놀라셨지요?"

지난 6월 '페퍼'가 공개되자 서비스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시판 계획까지 나왔습니다.

판매가는 우리 돈 200만 원 정도입니다.

[인터뷰: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감정을 가진, 마음을 가진 로봇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일본은 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홀로 사는 노인이 크게 늘어나 가사 도우미 역할은 물론이고 가족이나 친구가 돼 줄 감성로봇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지난 6월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불리는 신성장전략 사업에 로봇혁명을 주요 과제로 포함시켰습니다.

이미 세계 최고수준인 산업용 로봇은 물론이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주된 대상입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로봇을 성장전략의 큰 기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2020년까지 로봇시장을 현재의 3배인 2조 4천 억엔(24조 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과 토요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벤처기업들까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중국도 국가 중장기 과제로 로봇산업을 선정하고 천문학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우리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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