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1,500배' 중국 생수 안전 비상

'세균 1,500배' 중국 생수 안전 비상

2014.09.05.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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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 안전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이번에는 생수가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들이 잇달아 품질 불합격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음용수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유명 브랜드 '와하하'의 18.9리터 생수입니다.

최근 베이징 식품 당국 조사 결과, 기준치의 8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내 10대 브랜드에 속하는 이바오의 경우 무려 1,500배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중국TV 앵커]
"국내 유명 8개 브랜드의 생수가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형 생수의 경우 빈 통을 수거해서 별다른 위생처리 없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

심지어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여기에 올 봄 중국 곳곳에 발생했던 식수원 오염도 생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중남부 저장과 장쑤, 서부 간쑤의 경우 공장지대에 오염물질이 유입되면서 상수원 오염이 잇달았고 수돗물 공급 중단에 생수 사재기 열풍까지 불었습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던 중국 시민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마실 수밖에 없는 물까지 믿을 수 없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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