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없앤 美 대형 편의점...파장은?

담배 없앤 美 대형 편의점...파장은?

2014.09.04. 오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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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위한 '담배와의 전쟁'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닌 모양입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편의점 체인인 CVS가 미 전역 7천여 개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영 기자!

대형 편의점 체인의 담배 판매 중단, 파장이 클 것 같은데요?

[기자]

이 업체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 잡화 소매체인인데요.

전국 매장 약 7천 7백 곳에서 담배 판매를 현지 시간으로 어제부터 중단했습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계산대 옆에 설치돼 있던 담배 판매대가 사라졌고 곳곳에는 금연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10월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던 담배 판매 중지 정책을 한 달 가량 앞당겨 실시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미국내 담배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도 6만 5천 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체 대표의 말 들어보시죠.

[인터뷰:래리 멀로, CVS 회장]
"CVS 전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전체 미국인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측면에서 차별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금연 캠페인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대신 매출에는 타격이 있겠는데요?

[기자]

이 업체는 회사 이름도 CVS헬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금연 교육과 흡연욕구 억제 약물을 지원하는 금연 캠페인도 적극 펼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형 체인이 담배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처음인데요.

고객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백악관까지 환영 성명을 내고 다른 업체들도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담배 판매 중단으로 예상되는 연간 매출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체 측은 총 매출이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 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경쟁 업체들도 담배 판매 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구촌 곳곳에서 담배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와 관련한 논쟁도 있다죠?

[기자]

지난주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자담배에 관한 새로운 권고 사항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전자담배가 해롭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실내 사용을 제한하고 과일향 같은 향료를 첨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자담배의 금연 효과와 함께 유해성 논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일부 독성 금속성분이 많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 결과 전자담배 연기가 일반 담배보다 미세발암물질은 10배 가량 적지만, 일반 담배에 없는 크로뮴이 들어있고 니켈은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납과 아연 등 다른 독성금속 성분이 적어 일반 담배 연기보다는 덜 해롭다는 설명입니다.

전자담배와 관련해 '최악을 피할 차선책' 이라며 옹호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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