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D-60...오바마 레임덕 우려

미국 중간선거 D-60...오바마 레임덕 우려

2014.09.04. 오전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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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두 달 뒤인 오는 11월 4일 미국에서 중간선거가 치러지는데 벌써부터 선거 운동이 가열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 권력누수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중간선거 전망을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이 집중 분석합니다.

[기자]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상원 의석 변화입니다.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민주당은 무소속 2석을 포함해 55석이고 공화당은 45석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의석을 늘려서 51석, 또는 52석으로 다수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435명으로 구성된 하원의 경우는 공화당 우세에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 권력누수 현상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북핵문제를 포함한 미국의 동북아 정책도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추진하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인터뷰: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 재단 대표]
"1994년 당시에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을 목격할 수 있을 겁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를 이행하려고 노력했지만 공화당은 대통령을 견제하는 새롭고 많은 제약을 만들어냈습니다."

미 의회 내에서 친한파, 또는 지한파로 분류되는 의원 50여 명 가운데 40여 명은 당선 가능성이 크지만 10여 명은 접전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인 마이크 혼다 의원의 경우도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한파 정치인으로 새롭게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바바라 컴스탁 버지니아주 의원은 당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바바라 컴스탁,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한국계 미국인 여러분과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싸웠던 것을 항상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공헌에 대해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한국계 정치인으로는 뉴저지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로이 조 후보가 유일하게 하원 의원에 도전하고 있지만 당선을 낙관할 수 없는 판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는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변수가 되지만 미국에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 여론이 오바마 대통령보다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유력한 대선 예비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자연스런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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