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위해 나서달라"

북 억류 미국인 3명 "석방 위해 나서달라"

2014.09.02.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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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케네스 배 씨 등 억류해온 미국인 3명과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미국 정부가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호소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2년 11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건강이 악화돼 초췌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케네스 배,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하루 8시간,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다른 종류의 중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I'm working eight hours a day, six days a week. Doing agriculture work to other hard labor that is required to do.)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제프리 파울과 매튜 밀러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재판을 앞두고 힘든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인터뷰:제프리 파울, 억류 미국인]
"한달 안에 재판을 받고 판결이 내려질텐데 내 절망적인 상황이 속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Within a month I should be facing trial and sentencing will be right after that you guys should convey my desperate situation.)

특히 세 사람은 모두 입을 모아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호소했습니다.

[인터뷰:매튜 밀러, 억류 미국인]
"미국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편다고 하지만 제 경우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The American gov't is known for having a strong policy of protecting its citizens, yet for my case there is still no movement.)

[인터뷰:케네스 배,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미 정부에 가능한 한 빨리 특사를 보내줄 것을 호소합니다. 그것이 고국에 돌아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I do ask the US gov't to send an envoy as soon as possible I think that's the oly hope I have to go home and be united with my family.)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한 CNN 기자는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서야 억류 미국인들을 만나게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같은 인터뷰를 허용한 것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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