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왕관과 함께 사라지다...우후죽순 국제미인대회 [김헌식, 문화평론가·이랑진, 월드유니버시티 입상자 대표]

여왕, 왕관과 함께 사라지다...우후죽순 국제미인대회 [김헌식, 문화평론가·이랑진, 월드유니버시티 입상자 대표]

2014.09.01. 오후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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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국제 미인 대회 우승자가 우승을 취소당한 뒤 왕관과 함께 종적을 감춰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왕관과 함께 사라진 여왕,누구인지 앞부분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 내용만 김종욱 어제 전해 드린 내용인데요.

잠깐 보고 얘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한번 들어보시죠.

[인터뷰]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앵커]

한국말도 참 잘하고요.

그리고 상당히 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관심을 많이 끌었는데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미인대회들과 허술한 관리체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김헌식 문화평론가, 미스월드 유니버시티이랑진 총대표와 함께 좀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미인대회 우승자다, 누구나 다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사람인데 갑자기 사라졌어요. 이런 일이 혹시 있었습니까?

[인터뷰]

사실 왕관을 들고 사라진다는 것은 소설 속에서나,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왕관이 탐나서 1, 2억짜리를 들고 잠적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그 사정을 보면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던 거고요.

그런 점에 좀더 초점을 맞춰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이랑진 대표는 미인대회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셨는데 먼저 소개부터 해 주시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들.

저는 미스월드 유니버시티 참석을 해서 한국대표 2위 수상을 해서 세계대회에 진출해서 언론상을 수상한, 너무 길었죠.

이랑진입니다.

[앵커]

실제로 미인대회 출신이 또 이런 얘기를 들으면 속상할것 같아요, 이 뉴스를 접하고.

[인터뷰]

많이 속상하고 지금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저도 오늘 보도를 통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할 생각입니다.

좀 속상하네요.

[앵커]

그러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번에 문제가 된 국제미인대회.

물론 어제 저희들이 보도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또 이 내용을 잘 모르시는 분이 있기 때문에 김종욱 기자가 다시 한 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인터뷰:메이 타 테 아웅]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감사합니다."

미얀마에서 온 18살 메이 타 테 아웅 양은 자신이 노래한 꿈을 이뤘습니다.

지난 5월 우리나라의 한 단체가 주관해 서울에서 열린 미녀 대회에서 46개 나라 미녀들을 제치고 여왕에 오른 겁니다.

[인터뷰:미인 대회 우승자 발표]
"1등. 마지막 남아있는 미얀마가 올해 아시아 퍼시픽 모델 승자가 됐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이후 그녀는 미스테리의 주인공이 됩니다.

석 달 뒤 주최 측이 돌연 우승을 취소했고, 아웅은 억대 왕관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주최 측은 '아웅이 거짓말했다'면서도 취소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진짜 이유를 놓고 설이 난무합니다.

AP통신과 BBC 등은 아웅의 엄마와 주최 측이 우승 후 아웅의 연예 활동에 대한 총책임을 누가 맡을 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웅이 엄마를 서울로 데려와 석 달 동안 머물게 해 주최 측이 비용 부담을 느꼈고, 결국 파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주최 측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뒤 아웅이 잠적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는 2011년 오랜 군사 정권 치하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국제 미인 대회 참가자가 없었기 때문에, 아웅은 사실상 미얀마 최초의 국제 미인 대회 우승자입니다.

미얀마 인터넷 상에서는 동정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웅이 미얀마로 돌아왔고, 곧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앵커]

국제미인대회의 우승자라고 했는데 국제미인대회, 이 대표께서도 잘 아시는 대회입니까?

어떤 대회입니까?

[인터뷰]

저는 지난해에 또 안 좋은 소식으로 접했던 대회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제가 한번 봤어요.

아무래도 관련 업종에 있다 보니까.

그런데 4년, 5년차밖에 안 됐는데 무리를 빚어서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봤던 대회인데.

[앵커]

역사가 짧은 대회다라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올해 6회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좀 미흡한 부분이 많아서 후보자들한테 유튜브에까지 오르게 되는 그런 상황이 되어서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던 차에 올해도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해서 조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때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그때 당시에는 성추행 파문이 있었죠.

그래서 그 후보자가 돌연 출국을 하면서 유투브에 주최측에서 성적인 요구를 하였다, 수상과 관련해서.

그런 인터뷰를 한 것이 보도가 됐었었죠.

[앵커]

지금 일단 주최측과 아웅 양 사이에 입장이 서로 상반되고 있는데 그 내용부터 살펴봐야겠습니다.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미인대회 우승자였던 아웅 씨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사라진 상태인데요.

주최측은 지난달 26일 아웅 씨가 수차례에 걸쳐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탁했습니다.

"아웅 씨가 미얀마 현지에서 3천만 원을 받고 CF를 촬영하고도 '무료로 촬영했다'며 거짓말을 하고 현지 매니저에게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아웅 씨의 어머니가 자비로 입국해 보름만 머물겠다고 했는데 뒤늦게 항공권 비용을 주최 측에 요구하고 체류 기간도 3개월로 늘리겠다고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하지만 아웅 씨의 입장은 달라요.

가슴성형수술을 강요하고 거기에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웅 씨는 내일 미얀마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미얀마에서도 상당히 언론의 관심을 끄는 그런 문제이기도 합니다.

미인대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사실 우리나라에서 미스코리아대회가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 미인대회가 그냥 미인만을 뽑는 것이 아니고 그 대회를 통해서 연예활동이라든지 다양한 사회활동들까지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와 유사한 대회이 일어나서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겼고 90년대에는 슈퍼탤런트까지 지역에 이르기까지 각종 다양한 미인대회가 연예활동이나 사회적활동을 빌미로 해서 많이 생겨나고 있고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통제나 규제, 이런 거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게 신청만 하면 다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지는 않은 거 아닙니까?

준비를 철저히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현재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자체가 감시, 감독할 수 있는 기관들이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없고요.

그것을 주관하고 주최할 수 있는 회사들이 등록만 되어 있으면 이벤트성으로 다 개최를 할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앵커]

등록제군요, 허가제가 아니라.

[인터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을 내세워서 이런 대회를 할 때에는 뭔가 국가적으로도 기관에서 협조를 해서 감시하고 그런 것들이 지금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대회 같은 경우에는 국제대회 개최권을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대회잖아요.

사실상 이런 대회가 좀 많이 있습니까?

[인터뷰] 국내에는 제가 자랑은 아니고요. 저희 월드미스 유니버시티가 외교통상부 산하 민간단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대회를 하고 매뉴얼 리포트까지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이외에 저도 국제대회가 개최된 것이 처음 이었기 때문에 작년에 알게 되었던 것이고요.

그 이후에는 국제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2개 정도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다.

[인터뷰]

한 가지 있는 것이 미스월드 유니버시티죠.

[앵커]

대회 우승자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우승자가 계약을 어겼고 이쪽에서는 자기한테 무리하게 가슴성형수술까지 요구했다는 건데 일단 우승자가 되면 이 대표께서도 경험이 있으시니까 우승을 하셨지 않습니까?

각종 지원이 많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제가 출전할 때 대회는 아무래도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봉사가 목적이기 때문에 장학금을 목적으로 받고 있고요.

그리고 나중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지 계약관계는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대회를 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를 살펴보니까 목적 자체가 한국을 알리고 그리고 아시아에서 유명해질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을 발굴하는 그런 대회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이런 계약관계들이 조금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고요.

아무래도 이 대회 같은 경우에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상향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 더 심도 있게 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혹시 우리나라에서 우승하면 성형수술을 무조건 해야 되는 그런 조건이 있습니까?

[인터뷰]

전혀 없습니다.

[앵커]

여타의 다른 무리한 조건을 받으신 적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저는 없었는데요.

지금 가슴성형 얘기가 나와서 저도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앵커]

김현식 평론가님, 2011년에 이 대회가 성추문 파문도 있었던 대회예요.

그런데 6회째 지속이 됐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게 가능했을까요?

[인터뷰]

사실 이게 법적으로 문제점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그 당시에 경찰이 수사한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주최측에서는 참가자가 개인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고 성상납이나 성희롱, 여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잘 나오지 않았고 또 한편으로는 외국인이 이렇게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당시에 냄비처럼 약간 들끓었다가 사그라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사도 없고 감독기관도 없이 유야무야했기 때문에 그동안 계속 문제가 있어서 이번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도 결국에는 일정 정도의 제재와 또 강력한 감독기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여부를 떠나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가 국가적 망신이다,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인터뷰]

사실 브랜드, 많이 이야기 하셨잖아요.

국가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외신이 한번쯤 탈 때마다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미인대회를 여는 사람들의 속셈이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아시아나 유럽에서도 한류열풍이 불다 보니까 한국에 가면 연예인으로 데뷔를 하는.

[앵커]

마치 우승만 하면 다 갈 것처럼.

[인터뷰]

실제로 지금 연예대중문화계를 보게 되면 해외 출신들이 와서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례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점들을 들어서 미인대회가 일종의 연예기획사의 오디션 프로그램 비슷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역할이 굉장히 불분명한 상황에서 약간 편법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이런 미인대회가 이렇게 하게 되면 앞으로도 계속 비슷한 사례들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잠적했다가 다시 미얀마에 나타난 우승자 역시 그냥 가지는 않았어요.

왕관을 갖고 가서 그래서 이게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앵커]

그런데 왕관이 몇 억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저희가 역대 미스코리아 왕관, 화제가 됐던 미스코리아 왕관들을 사진으로 준비를 했거든요.

보면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이하늬 씨가 착용했던 바로 그 왕관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다이아몬드가 1000개가 박혔가 지금 나가는 거는 2007년도 미스코리아 왕관이네요.

이게 가격이 4억 6000만원.

[앵커]

그다음 2009년 미스코리아 왕관인데요.

옐로골드를 사용했고 1270개의 다이아몬드, 22캐럿 자수정 그래서 가격은 15억대. 왕관 중 최고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왕관인데.

저 왕관을 봤잖아요.

그러면 저 왕관은 누구거예요?

우승자 건 아니겠죠?

어떻습니까?

[인터뷰]

갖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요.

수상했을 당시에 쓰고 포토타임에 쓰고 반납하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1년 뒤에 후배한테 물려줄 때 한 번 더 살짝 썼다가 다시 또 반납을 하는.

[앵커]

본인것이 될 수 없군요.

그러면 여타 다른 대회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다른 대회 같은 경우도 이거는 좀 협찬사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걸 제작해 주는 그런 쥬얼리숍에서 이미테이션을 선물로 만들어준다고 해요.

그런데 이미테이션 가격도 한 몇 백만원 정도상당히 비싸게 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래서 왕관을 가지고 나타나지 않은 건 일종의 의사표현인 것 같아요.

저항, 그러니까 나한테 못된 짓을 했기 때문에 내가 물려줘야 될, 인계해야 될 왕관을 들고 가면서 이제 저항의 표시로 하지 않았나.

그래서 절도의 의미보다는 다른 어떤 의사표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죠. 이걸 가지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가져갔다면 이건 절도가 되지만 뻔히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아는데 미얀마까지 가지고 간 것은 그래야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인터뷰]

그렇죠. 이슈에 대해서 이슈파이팅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하지 않았나 봅니다.

[앵커]

뭔가 아웅 양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

[인터뷰]

기자회견이 기대가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인터뷰]

저는 출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주최측과 커뮤니케이션이 조금 안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국제대회다 보니까 통역관계도 그렇고. 이게 수상자 입장에서는 이걸 받는 걸로 인지가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자회견을 한번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미스코리아부터 시작해서요.

안티 미스코리아까지 지금 미의 기준이 무엇이냐라는 얘기도 많은데요.

어쨌든 한류가 많이 세계에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 미얀마에서는 대서특필되고 있다고 한다면 미얀마에 있는 한류 팬들은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그만큼은 안 좋아지는 것일 텐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인도네시아나 미얀마나 동남아시아지역은 사실 한국에 대한 선망이 굉장히 크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미인대회에 많이 참여하시기도 하는데 이런 일이 터지게 되면 아무래도 이미지가 안 좋아지기 때문에 반한류 정서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한류에 의존해서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분들 때문에 결국 한류 자체가 위협을 받는 그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충분히 이 사례를 통해서 들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공방과 관련해서 아까 저희가 주최측과 우승자의 반박은 서로 짚어봤고요. 미얀마 영자신문에 실린 보도내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현지 보도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얀마 현지의 보도내용인데요.

주요 기사에 실릴 정도로 현지에서도 이번 일과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진은 아예 사라져버렸어요.

지금 주최측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1등 아웅 씨의 사진은 사라진 상태죠.

그리고 아웅 씨가 미얀마 현지에서 3000만원을 받고 cf를 촬영하고도 무료로 촬영을 했다, 약속 어겼다, 이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거죠.

하지만 주최측에서는 아웅 씨의 어머니가 과도한 요구를 해 와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신문이 미얀마 영자신문인데요.

이렇게 주요기사에 실릴 정도로 이번 일과 관련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 PD가 이 신문을 해석해 봤는데요.

뮤지컬 등 아웅 씨의 향후 연예계활동을 놓고 어머니와 주최측의 갈등이 심각했다고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웅 씨는 결국 내일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데요.

또 왕관은 일단 얼떨결에 가지고 왔으니까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마지막으로 아웅 씨의 페이스북인데요.

가슴성형수술을 강요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최측을 비난했고 왕관을 팔아버리라는 얘기까지 하고 있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동정론, 이게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가능성은 없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미얀마에서?

[인터뷰]

일단 미인대회라고 하면 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알 수 있을 텐데요.

그래서 외교부에서도 문화외교라고 해서 외교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관심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같이 공조해서 대응해야 될 그런 사안이기도 할 수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이것은 미얀마에서 충분히 어떤 국가적으로 항의할 수 있는 점들이 충분히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미얀마라는 나라 자체가 그런 성격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는 문화적인 혹은 미인대회라고 하는 그런 일개대회 문제가 아니고 국가적인 분쟁의 소지로, 갈등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께 질문을 하나 드리죠.

[앵커]

반한감정으로까지 번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되는데요.

실제로 세계대회에 참석을 해 보셨고 또 국제대회 개최권을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대회에참석하신 거잖아요.

그때 세계대회 참석한 다른 나라 친구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던가요?

[인터뷰]

제가 이 보도에서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이 제가 출전했던 대회 같은 경우에는 정말 친구들을 초대해서 국빈 대접을 하기 때문에 돌아갔을 때 만족도는 정말 말로 할 수 없고 국제사회에서 아주 한국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데요.

[앵커]

만약에 불만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하면 그 친구들의 나라에서 이렇게 반한기류가 일 수가 있겠죠?

[인터뷰]

물론 있을 수 있고요.

요즘에는 SNS가 빠르기 때문에 도착하기도 전부터, 비행기 타기 전부터 본인의 감정들을 다 올리거든요.

수상을 못했을 경우에 안 좋게 올릴 수도 있고.

그래서 수상을 꼭 하지 않더라도 이 친구들이 좋은 감정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문화적으로 서포트를 잘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왕관과 함께 사라진 미인대회 우승자, 또 이와 관련해서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미인대회 얘기까지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 그리고 미스월드 유니버시티 이랑진 총대표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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