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상, 15년 만에 유엔 총회 참석

북 외무상, 15년 만에 유엔 총회 참석

2014.08.30.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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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 달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합니다.

북한 외무상이 미국을 찾는 것은 15년 만인데, 이를 계기로 경색된 남·북, 북·미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오는 9월 중순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합니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는데요.

리 대사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한 리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리수용 외무상도 직접 각국 대표 기조 연설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1999년 백남순 당시 외무상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 됩니다.

이보다 7년 앞선 1992년에는 당시 김영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이 참석했는데요.

그동안 유엔 방문을 자제해온 북한이 15년 만에 미국을 찾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리 외무상이 이번 방미 기간에 미국 측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핵과 미사일 문제나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북한의 태도를 감안하면 이번 방문이 오히려 국제사회로부터 더 큰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특히 북한 유엔대표부가 최근 이례적으로 유엔에서 수차례 미국을 침략자로 규정하는 등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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