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개고기·표백 닭발...공포의 중국식품

독극물 개고기·표백 닭발...공포의 중국식품

2014.08.30. 오전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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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독극물 개고기와 표백 닭발이 적발됐습니다.

이들 식품은 구토나 위장장애는 물론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밀도살된 개 수십 마리를 분주하게 냉동창고로 옮깁니다.

다양한 크기에 품종까지 여러 종류로 수백 킬로그램이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위생적인 유통과정보다 더 큰 문제는 개를 잡아오는 방법에 있습니다.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는 업자들이 간단하게 청산가리 알약을 먹이거나 마취침으로 죽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독극물 개고기 10여 톤을 밀매, 유통시킨 일당의 수법도 충격적입니다.

[인터뷰:저장성 병원 의사]
"피의자들은 청산가리로 개를 죽였는데, 청산가리는 사람도 조금만 섭취하면 치사량이 될 수 있습니다."

독성물질 검출은 개고기 뿐만이 아닙니다.

닭발 제조공장의 경우 닭발을 신선하게 보이도록 표백과 소독에 쓰이는 독성물질인 과산화수소수를 사용했습니다.

[인터뷰:닭발공장 관계자]
"과산화수소수만 넣으면 아주 하얗게 변합니다."

과산화수소수는 구토와 위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산화수소수 닭발' 3만 톤을 팔아온 일당 30여 명도 최근 체포됐습니다.

중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는 개고기는 돼지나 닭고기보다 훨씬 비싸 이득이 많고, 닭발은 술안주나 간식으로 애용되는 먹거리입니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 만 건이 넘는 식약품 안전 위반 사례를 적발했습니다.

맥도날드와 KFC등 유명 패스트푸드업체들도 포함되는 등 고질적인 식품 안전 문제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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