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환자 2만 명 넘을 수도"...美 내주 임상시험 착수

"에볼라 환자 2만 명 넘을 수도"...美 내주 임상시험 착수

2014.08.29. 오전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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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천 5백 명을 넘어선 가운데 에볼라 환자가 몇 달 안에 2만 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다음 달부터 인체 대상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에볼라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이지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숨지는 등 에볼라 사망자 수는 천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80명의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세계보건기구가 긴급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

에볼라 확산세는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유엔기구와 에볼라 감염국가, 재정지원 국가 등이 참여하는 5천억 원 규모의 국제적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브루스 아일워드, 세계보건기구 사무부총장]
"에볼라 감염 환자가 2만 명이 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립보건원은 다음 주부터 메릴랜드주에 있는 진료센터에서 에볼라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갑니다.

자원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하고 적절한 효과를 유발하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미국은 또 나이지리아에서도 백신 임상시험 계획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톰 프리든, 미 질병예방센터 소장]
"전세계는 서아프리카를 고립시킬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해서 에볼라 발병과 확산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영국도 다음 달부터 백신 1차 시험 접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안전에 문제가 없으면 아프리카에서 2차 시험 접종을 하게 됩니다.

신속한 임상 시험이 에볼라 극복을 위한 백신과 치료제 조기 개발로 이어질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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