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레슬링대회로 외교 고립 탈피?

북, 레슬링대회로 외교 고립 탈피?

2014.08.29. 오전 0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유명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의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평양에서 개최하는 프로레슬링 대회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이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선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구인 미국 유명 래퍼까지 관전할 계획이어서 북한이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 일본과 관계 개선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양 공항에 거구의 격투가들이 도착했습니다.

1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프로레슬링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입니다.

밥 샙, 제롬르 밴너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선수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프로레슬링 선수 출신인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이번 대회는 아주 성공적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북한 정권은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공항에는 이번 대회 공동위원장인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직접 나와 선수단을 맞이했습니다.

북한TV들도 이례적으로 예고 방송까지 내보내며 이번 대회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정권 홍보 수단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김정은 정권의 특징이기도 하겠지만, 내심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노키 의원은 북한 정권의 외교 실세로 꼽히는 강석주 노동당 비서와 면담도 가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노키 의원이 아베 정권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진 미국 유명 래퍼 프라스 미셸도 이번 대회 관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북한의 속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