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고노담화 공방 격화

日 언론, 고노담화 공방 격화

2014.08.29. 오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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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둘러싸고 일본에서 언론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익성향의 신문들이 아사히 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철회를 빌미로 고노담화 폐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아사히신문은 강제 동원의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맞받아쳤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애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불을 지핀 건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입니다.

지난해 고노담화는 신빙성 없는 작문으로, 담화 때문에 일본의 명예가 손상됐다며 이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익 정치인들의 구심적 역할을 하며 결국 아베정권의 고노담화 재검증을 이끌어 냈습니다.

[인터뷰:야마다 히로시, 일본유신회 의원(2월20일)]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서는 군과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확실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익 성향의 신문은 재검증에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위안부 강제연행이 오해로 드러난 만큼 국내외에 정확한 역사를 알려야 한다며 연일 고노담화 폐지를 요구하는 특집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사실상 보수 우익들의 주장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기사 일부를 수정했다고 해서 문제의 본질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요시다 세이지의 위안부 관련 진술에 일부 오류가 있어 이를 수정한 것을 두고 모든 사실이 조작됐다고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요시다의 진술이 아니라 피해자의 증언이라며 고노담화는 여성의 자유의사를 박탈하는 강제성을 문제 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사히는 한 보수 주간지가 위안부 관련 보도를 공격하는 내용을 자사의 광고에 실으려 하자 이를 거부하는 등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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