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만수르 SNS에 한국인 '구걸 댓글' 망신

[e-만만] 만수르 SNS에 한국인 '구걸 댓글' 망신

2014.08.28.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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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아랍 왕자, 석유 재벌로 불리는 '만수르'가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입니다.

개그 프로그램에 만수르의 이름을 딴 코너가 생기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국 왕자인 만수르는 알려진 개인 재산만 약 34조 원에 달하고요, 가문의 재산 규모는 무려 1000조가 넘는다고 합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어마어마한 액수죠?

그래서일까요?

우리 네티즌들, 만수르와 돈을 연결시키는 재밌는 유행을 만들었습니다.

일명 '만수르 효과'라고 해서, 만수르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가지고 있기만 해도 돈이 들어온다는 일종의 미신을 만든 겁니다.

실제로 SNS에는 사진을 저장한 뒤 돈이 생겼다는 믿지 못할 경험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풍에는 부작용도 따릅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만수르의 SNS에 몰려가 무례한 댓글을 단 겁니다.

다짜고짜 1억을 달라거나 치킨 사먹을 돈을 보내라기도 하고, 또 대박나게 해달라며 소원을 비는 등 황당한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정도가 심해지자 한글을 아는 한 아랍인이 "한국인들에게 실망했다"며 제재에 나섰고, 결국 다른 네티즌들이 대신 사과의 글을 남기는 촌극이 벌어졌는데요.

과열된 만수르 열풍, 네티즌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댓글 보시죠.

"메신저에 만수르 사진 올리고 소원 비는 애들, 개인적으로 이해 안 갑니다", "참 가지가지 하네요. 만수르가 진짜 읽었다면 무슨 생각했을까요?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라면서 정도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재밌자고 하는 장난에 웬 호들갑인가요? 개그는 개그일 뿐 다큐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갑부, '만수르'에 열광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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