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싱크홀...대형목욕탕이 주범

中 싱크홀...대형목욕탕이 주범

2014.08.28.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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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크홀은 이웃 중국에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반 침하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우후죽순 난립하며 지하수를 끌어다 쓰는 대형 목욕탕이 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 가운데 자가용 차량 한 대가 싱크홀에 처박혀 있습니다.

사거리에 생겨난 또 다른 구덩이는 대형 화물차 한 대도 삼킬만큼 거대합니다.

[인터뷰:목격자]
"운전자가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주민들은 인근에 대형 목욕탕이 생겨난 뒤로 이 같은 현상이 빈번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철저한 개인주의 탓에 함께 부대끼며 몸을 씻는 전통 목욕탕 보다는 안마와 식사, 회의까지 할 수 있는 클럽식 목욕탕이 발달한 중국.

몇 만 원대의 입장료와 함께 부유층의 전유물로 변해버린 이들 목욕탕이 비싼 수돗물 대신 인근 지하수를 끌어다 쓰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지하수 고갈이 지반 침하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중국 TV 앵커]
"싱크홀 현상이 각지에서 빈번합니다. 지하수 고갈로 인한 지반 침하가 원인입니다."

산시성 타이위엔의 경우 소득수준이 오르면서 10년 새 목욕탕 수는 네 배 이상 늘었습니다.

허베이성 스자좡은 호화목욕탕이 200개까지 생겨나 '목욕도시'라는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중국 당국이 제멋대로 끌어다쓰는 지하수 문제에 손을 대지 못하는데다 대형 목욕탕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싱크홀 현상은 더 빈번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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