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발생 시 동해안도 쓰나미 직격탄"

"日 지진 발생 시 동해안도 쓰나미 직격탄"

2014.08.27.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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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열도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 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우리 동해안을 강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진 발생 후 1시간 반 정도면 쓰나미가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국토교통성이 작성해 공개한 쓰나미 예상도입니다.

홋카이도 근해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입니다.

지진 발생 1분 뒤 홋카이도 해안에 최고 23.4m의 쓰나미가 들이닥칩니다.

30분 뒤에는 러시아 연해주가, 1시간 반 뒤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이어 15분 뒤에는 동해안 지방이 직격탄을 맞습니다.

[인터뷰:다카하시 마사히코, 홋카이도 세타나초 촌장(23.4m의 쓰나미 예측 지점)]
"전국에서 가장 높은 쓰나미가 온다고 하니 너무 놀랐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동해안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경우 태평양 연안과 달리 관련 연구가 부족하다고 보고 과거 지진과 해저 단층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해저가 얕은 만큼 지진의 규모에 비해 쓰나미가 더 크게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진원이 육지에서 상대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아베 가쓰유키, 지진전문가]
"쓰나미 발생원이 해안에서 가까운 만큼 예상외로 쓰나미가 빨리 옵니다. 강한 흔들림을 느낀다면 곧바로 피난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일본 열도 위쪽에서는 앞서 지난 1983년과 1993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300여 명 이상이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 지진 전문가들은 동해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한반도에도 수 미터의 쓰나미가 몰려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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