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진 더딘 복구...'빅 원' 불안 고조

美 지진 더딘 복구...'빅 원' 불안 고조

2014.08.27.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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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규모 6.0의 지진이 강타한 미 캘리포니아주 나파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파에서 여진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LA 지역에서도 최근 지진이 계속 발생하면서 대지진, 이른바 '빅 원'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포크레인을 동원해 무너져 내린 벽돌 더미를 치웁니다.

종탑이 붕괴된 교회에서는 수리를 위한 해체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규모 6.0의 지진이 휩쓸고 지나간지 사흘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아직도 나파시에는 100여 채의 건물이 빈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 때문입니다.

관공서와 회사, 각급 학교에서는 엉망이 된 집기류를 정리하고 있지만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마이크 파니스, 나파시 행정담당관]
"시 전체를 점검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며칠 안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파 지역에는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인터뷰:나파시 주민]
"새벽 5시 반에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 땅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나파시 주민]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거예요. 또 몇 초 있다가 한 번 더 '쿵' 소리가 났습니다."

LA 일대에서도 최근 열흘 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전세계에서 올해 1분기에 발생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은 평균의 두 배 가량.

이 가운데 상당 수가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발생하면서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대지진, 이른바 '빅 원'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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