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물 샤워' 500억 모금...모금 주도자 사고사

'얼음물 샤워' 500억 모금...모금 주도자 사고사

2014.08.2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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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얼음물 샤워' 캠페인으로 루게릭병 환자 치료비가 500억 원 넘게 모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배 넘게 증가한 건데, 캠페인을 주도한 남성은 안타깝게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적 경영인부터 전직 대통령에 월드 스타들까지 동참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

얼음물 샤워를 하든지 싫다면 우리 돈 10만 원을 루게릭병 치료비로 기부하라는 단순한 규칙에 전세계가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7월 말부터 3주 동안 미국 루게릭병 협회에 백십만여 후원자가 500억 원 넘게 기부했습니다.

쉽고 재미있고 계절에 딱 맞았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음 도전자를 지명하도록 한 규칙도 보는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유명인 뿐만 아니라 이제는 수백 명이 참여하는 단체 캠페인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폰차이 타와타나파이산, 은행원]
"재단에 기부도 하고 우리도 즐기는 방법입니다. 우리도 기쁘고 기부금을 받는 사람들도 행복하겠지요."

하지만 이번 캠페인에 기여한 27살 코리 그리핀은 지난 16일 다이빙을 하다가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투자은행 애널리스트인 그리핀은 2012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은 친구와 함께 '얼음물 샤워' 캠페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코리 그리핀 친구]
"아무리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꿔버리는 친구였습니다. 30초만 대화하면 바로 친구가 됩니다."

외신들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캠페인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와 함께 점점 과시행위로 변질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인식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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