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 전달

오바마,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 전달

2014.08.23.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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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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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에 국내외 많은 유명 인사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목됐는데 성금만 내는 방식을 택했고, 미국 공무원들은 참여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음물 세례에 온몸이 흠뻑 젖은 IT 거물 빌 게이츠.

아내 로라 여사의 물폭탄을 맞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물세례' 지목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가수 저스틴 비버가 다음 주자로 대통령을 지목했는데, 오바마는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만 보냈습니다.

개인적인 의사도 반영됐겠지만, 미 연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기부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직을 사사로운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한 현행 공직자 윤리 규정에 따라 미 공무원들 역시 캠페인 동참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캠페인 열풍이 불면서 혼란스러운 상황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얼음물 샤워' 현장을 수습하던 소방관들이 감전사고를 당해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인터뷰:팀 해즐렛, 캠벨스빌 경찰서장]
"(고압선에 가까이 있던) 소방관 2명이 감전돼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신시내티 가톨릭 대교구는 루게릭병 치료법이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관할 학교 학생들에게 캠페인 참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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