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산사태 '화들짝'...지자체 초비상

日 산사태 '화들짝'...지자체 초비상

2014.08.23.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9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번 히로시마 산사태로 마사토 지층에 위치한 일본 지자체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일 게릴라성 폭우가 계속돼 지반이 약해지고 있어 히로시마 같은 대참사가 언제든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산사태에 취약한 마사토 지층이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효고현 롯코산 지역입니다.

산을 둘러싸고 인구 2백만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1938년 대형 산사태로 700여 명이 숨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대형 산사태만 53건에 달합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천여 곳이 산사태 특별 경계구역으로 지정됐고 사방댐도 530여 군데나 들어섰습니다.

[인터뷰:이도 토시조, 효고현 지사]
"롯코산은 풍화 화강암으로 마사토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본 열도에 장마전선이 정체돼 매일 같이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재대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3일간 강우량 460mm를 이미 훌쩍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노마 노부요시, 방재전문가]
"행정과 주민이 협력해서 경계태세를 취하지 않으면 제대로 기능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카야마와 야마구찌 등 서일본 지역에서 산사태 경계구역으로 지정된 곳만 10만여 곳.

해당 지자체마다 순찰을 강화하고 주민들에게 피난지시에 신속하게 따라 줄 것을 주문하고 있지만 강우량이 연일 기록을 경신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