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오바마가 '아이스 버킷' 거부한 까닭은?

[e-만만] 오바마가 '아이스 버킷' 거부한 까닭은?

2014.08.22.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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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그야말로 대유행이죠, 요즘 어딜 가나 이 얘기로 시끌벅적한데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이 얼음물 샤워에 오바마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니, 가수 저스틴 비버 등으로부터 지목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이 얼음물 샤워를 사양하고 성금으로만 마음을 표시했다는 겁니다.

개인적인 의사도 반영됐겠지만,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민간 기금 모집에 공적인 위치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는 미 정부 방침에 따른 결정으로 보여지는데요, 외신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찬물 샤워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요 며칠, 아이스 버킷 열풍에 대한 자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가톨릭 교구에서는, 루게릭병 치료에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배아줄기세포가 사용된다면서 관할 학교 학생들에게 캠페인 참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고요, 또 어제 미국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얼음물 샤워 행사를 돕던 소방관 4명이 감전 사고를 당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도 다양한 의견 전했는데요, 댓글 함께 보시죠.

"미국 기자 참수되고 분위기도 안 좋은데 대통령이 찬물이나 맞고 있을 수 없겠죠"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기부가 초점이 아니라 강제적인 쇼처럼 변질돼가는 느낌이 드네요. 이제 그만합시다"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도 지목받았던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이스 버킷 열풍'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들, 여러분의 생각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우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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