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 전달

오바마,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 전달

2014.08.22.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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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 캠페인에 국내외 많은 유명 인사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목됐는데 성금만 내는 방식을 택했고, 미국 공무원들은 참여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음물 세례에 온몸이 흠뻑 젖은 IT 거물 빌 게이츠.

아내 로라 여사의 물폭탄을 맞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물세례' 지목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가수 저스틴 비버가 다음 주자로 대통령을 지목했는데, 오바마는 얼음물 샤워 대신 성금만 보냈습니다.

개인적인 의사도 반영됐겠지만, 미 연방정부의 방침에 따라 기부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직을 사사로운 목적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한 현행 공직자 윤리 규정에 따라 미 공무원들 역시 캠페인 동참 금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캠페인 열풍이 불면서 혼란스러운 상황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얼음물 샤워' 현장을 수습하던 소방관들이 감전사고를 당해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또, 신시내티 가톨릭 대교구는 루게릭병 치료법이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관할 학교 학생들에게 캠페인 참여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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