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소녀 야구 천재에 미국이 '들썩'

13살 소녀 야구 천재에 미국이 '들썩'

2014.08.22.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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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국 언론이 13살짜리 흑인 소녀 야구선수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주리주의 흑인 시위가 연일 확산되면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빠른 강속구로 타자들을 연거푸 돌려 세웁니다.

올해 세계리틀야구 선수권 대회에서 필라델피아 연합팀의 선발 투수 모네 데이비스가 2경기 연속으로 완봉승을 거두는 순간입니다.

모네는 68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리틀야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18번째 여자 선수입니다.

하지만 여자 선수가 승리투수가 된 건 역사상 모네가 처음입니다.

[인터뷰:모네 데이비스, 리틀야구선수]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해요. 무조건 스트라이크죠."

올해 13살인 모네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110km대의 강속구가 일품입니다.

[인터뷰:라키샤 맥리언, 모네 데이비스 엄마]
"저도 딸의 투구에 정말 감동받았어요."

모네의 활약에 미국 언론들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습니다.

CNN과 NBC, ABC 같은 주요 방송사들은 연일 주요 뉴스로 모네의 활약상을 보도하고 있고, 만원 관중이 경기마다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까지 잇따라 SNS상에 모네의 팬을 자처하며 나설 정도입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의 지나친 영웅 만들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미주리주의 흑인 시위가 계속 확산되자 대중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판도 터져 나옵니다.

이번 경기에는 우리나라 대표팀도 참가해 실력을 뽐내고 있어서 모네의 활약이 계속될 경우 우리 대표팀과 결승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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