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품업체 벌금 폭탄...일본 때리기

中, 부품업체 벌금 폭탄...일본 때리기

2014.08.21. 오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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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반독점금지법 위반을 이유로 일본 기업 십여 곳에 우리 돈 2천억 원이 넘는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사상 최대의 벌금액과 관련해 최근 중국의 반일정서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 기업 때리기에 나선 중국이 이번에는 일본 기업에 벌금폭탄을 퍼부었습니다.

반독점 위반 혐의로 12개 일본 기업에 2천5십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겁니다.

자동차부품업체 스미모토와 베어링업체 니혼세이코 등이 대상입니다.

가격담합이 이유인데, 이 같은 액수는 반독점금지법 발효 6년 만에 최대입니다.

[인터뷰:우동메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무원]
"부품 가격 조작은 완성차의 가격 인상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합니다."

날벼락을 맞은 해당 업체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적발 일본업체 중국지사]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는데, 벌금 납부 등은 일본 본사의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8월 외국계 분유업체들도 독점 혐의로 천억원 대 벌금을 내긴 했지만 일본 기업들의 경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액수.

외국 기업 길들이기를 내세워 최근 영토분쟁과 역사 문제로 갈등중인 일본을 손봐준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중국 당국이 크라이슬러, 아우디 등 또 다른 자동차업체들에 대해서도 벌금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 대상은 누가 될지 외국 기업들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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