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美 기자 참수에 강경 대응...공습 재개

미국, 美 기자 참수에 강경 대응...공습 재개

2014.08.21. 오전 07: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라크 수니파 반군인 '이슬람 국가', 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것과 관련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미군은 폴리 참수 동영상 공개된 이후 IS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훈 특파원!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카메라 앞에 서서 이라크 반군인 '이슬람 국가'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죠?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휴가지인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제임스 폴리 기자 참수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라크 반군인 '이슬람 국가'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1세기인 지금 이 시대에 IS가 발붙일 곳은 없으며, IS는 결국 실패하게 돼 있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정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이슬람 국가'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중동의 모든 국가와 국민 사이에 암덩어리인 반군 '이슬람국가' 세력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하는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미군은 이슬람국가 거점에 대한 폭격도 재개했죠?

[기자]

강경 기조 속에 미군은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미군은 이라크 북부 모술댐 부근의 IS 목표물을 향해 14차례 공습을 감행해 IS의 험비 차량 6대와 장갑차 등을 파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폴리 기자 참수에 대한 보복 성격도 내포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은 앞으로 미국민과 미국 시설이 있는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모술댐 부근을 중심으로 IS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예정이며 최고 3백 명의 치안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입니다.

미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지만 일단 제한적 공습 기조는 유지했는데요.

미국 내에서는 개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미국인 희생자가 또 나올 경우 제한적 공습 기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폴리 기자가 살해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반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죠?

[기자]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가 살해되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트위터 등 SNS에는 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습니다.

폴리 가족은 동영상을 보거나 공유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 트위터 측은 이를 수용해 관련 이미지를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국제언론단체, '국경없는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잔혹하고 야만적인 살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딜로이르, '국경없는 기자회' 사무총장
"취재 현장에 나간 기자들을 무기로 사용하고 협박을 위해 살해한 것은 매우 끔찍한 일입니다."

유럽 주요국들의 비난도 이어졌습니다.

휴가 중인 캐머런 총리가 긴급 회의를 주재한 영국은 기자 살해 동영상이 실제 상황으로 보인다며,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 반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제안했고, 독일은 반군과 맞서는 쿠르드군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