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했다"...추가 보복 경고

IS, "미국인 기자 참수했다"...추가 보복 경고

2014.08.20.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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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의 수니파 반군, IS의 미국에 대한 보복이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따라 추가로 미국인 기자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복면을 쓴 무장대원 옆에 백인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제임스 폴리라고 신원을 밝힌 미국인 기자가 수니파 반군 IS에 살해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IS 무장대원]
"미국 정부는 IS를 공격하는 데 앞장서 왔다. 당신들은 우리의 내부적인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 이라크에서 미국 공군이 우리를 매일 공격하고 있다."

IS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인데, 영상에서 또 다른 미국인 기자를 비추면서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습니다.

[인터뷰:IS 무장대원]
"잘 들으시오, 오바마! 이 남성의 생명은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려 있다."

미 국가안보회의가 동영상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선 가운데, 영상 속 IS 대원이 영국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대원이 강한 영국 남부 억양을 사용했다며 영국인 이슬람 성전주의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이 여러 가지 의문을 낳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 내전을 취재하다 실종된 20여 명의 언론인들이 IS의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IS가 경고한 대로 미국인을 추가로 살해한다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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