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지원 이라크군 반격..."미국인 기자 참수"

미군 지원 이라크군 반격..."미국인 기자 참수"

2014.08.20.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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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미군의 공습 지원에 힘입어 수니파 반군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군은 미국 언론인 1명을 참수형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군 지원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됩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 호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속속 이륙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을 거점으로 이라크 서북부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를 공습하는데 동원된 전투기들입니다.

미군의 공습으로 모술 댐을 되찾은지 하루 만에 이라크군은 친정부 민병대와 함께 바그다드 북쪽 130킬로미터에 있는 티크리트를 탈환하기 위해 반군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습니다.

사담 후세인 전대통령의 고향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티크리트는 지난 6월11일 반군 수중에 들어갔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은 이후 티크리트를 탈환하기 위해 2차례에 걸친 대규모 공습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반군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난민기구는 현지시간 20일부터 50만 명에 이르는 이라크 난민들에 대한 구호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에이드리언 에드워즈, 유엔난민기구 대변인]
"이번 구호 작전은 피난처나 집이 없는 난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데 주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한편 반군 '이슬람 국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4분짜리 영상을 통해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인 폴리는 시리아에서 5년가량 활동하면서 시리아 상황을 전하다가 2년 전 실종됐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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