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전문가 50명 급파...가을 임상시험

美, 에볼라 전문가 50명 급파...가을 임상시험

2014.08.01. 오전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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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퍼지자 미국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섰습니다.

진원진인 서아프리카 3개국에 의료 전문가들을 긴급 파견하고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도 서둘러 진행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앞으로 한 달 안에 바이러스 감염 통제 전문가 50명을 추가로 서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전문가는 현지에서 활동 중인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긴급대응센터를 설치하고 조기 진단 등 각종 의료 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토머스 프리든 소장은 바이러스 확산이 매우 복잡하고 광범위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 추세가 조기에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센터는 미국민에게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인터뷰:앤소니 포시, 알러지 전염병 연구소장]
"모든 사람이 최고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아프리카 여행을 한 사람이면 격리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동시에, 다음달쯤 초기 단계의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을 내놓고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라고 USA 투데이가 전했습니다.

미 국립보건원은 몇 년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해 오다 최근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올 가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내년 1월 나올 임상시험 결과 효능을 인정받을 경우 2015년부터 환자에게 백신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병이지만,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미국 국립보건원의 임상시험은 비상한 주목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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