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난데없는 물난리...엉뚱한 물놀이

美 LA 난데없는 물난리...엉뚱한 물놀이

2014.07.30.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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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UCLA 대학 근처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학교 안에 갑자기 물난리가 났습니다.

소방관들이 학교 안에서 주차장에 갇힌 학생들을 구하는 동안 어떤 학생들은 엉뚱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UCLA 대학 축구장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캠퍼스 안에는 난데없이 강이 하나 생겼습니다.

학교 주변 도로에서는 물 속에 잠긴 자동차가 오도가도 못합니다.

물난리가 난 이유는 학교 옆 도로 밑에 있는 상수도관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물기둥이 9미터나 치솟으면서 로스앤젤레스 하루 물 사용량의 두 배인 천 만 리터 가까운 물이 유출됐습니다.

파손된 상수도관에 물공급을 차단하는데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제이미 무어,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오래 걸린거 압니다. 하지만 물길을 돌리고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재작년 우리 돈 천4백억 원을 들여 고친 전통있는 농구경기장에도 물이 고이는 등 재산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관들은 구명 보트를 타고 지하 주차장에 갇힌 학생 5명을 구출했고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한편에선 구조 작업이 이뤄질 때 어떤 학생들은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즐기다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제이미 무어, 로스앤젤레스 소방서]
"이 지역 접근을 차단하고 주차장 두 곳 밖으로 나가달라고 최대한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파손된 상수도관이 설치된 지 93년된 것으로, 도시의 낡은 물 공급 시스템을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사고 직후 수도 당국의 대응도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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