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놀이터도 공습...어린이 9명 사망

가자지구 놀이터도 공습...어린이 9명 사망

2014.07.29.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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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가자지구 놀이터까지 공습해 어린이 9명이 희생됐습니다.

희생자는 민간인 8백여 명을 포함해 천 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피투성이가 돼 병원으로 실려온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차가운 시신이 돼버린 아들 앞에서 어머니는 무너지고 맙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놀이터를 공습해 어린이 9명이 한꺼번에 숨진 겁니다.

[인터뷰:희생된 어린이 아버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이 무슨 죄입니까? 차라리 날 죽여요. 날 죽이라고요."

앞서 가자지구에서 가장 큰 병원 주변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져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천백 명 가까이 희생됐습니다.

이 중 82%가 민간인이고, 어린이 비율도 30%나 됩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50여 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습니다.

민간인들의 피해가 이처럼 커지자 국제사회도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심야 긴급회의를 열고 조건없이 즉시 전쟁을 멈추라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냈습니다.

[인터뷰: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집과 학교, 난민들이 목표물이 됐습니다. 민간인 사상자의 피해 규모가 엄청납니다. 인도주의에 따라 즉시 정전해야 합니다."

지난 8일 이후 3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천5백여 명이 희생된 지난 2008년 가자침공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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