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핵공격 협박에 무대응

미, 북한 핵공격 협박에 무대응

2014.07.29. 오전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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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백악관과 펜타곤을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은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터무니 없는 협박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왕선택 특파원!

북한의 발언을 보면 매우 과격하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군요.

[기자]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가 북한의 핵공격 발언에 대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공격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논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정확하게 보지 않았다면서 질문 내용으로 볼 때 그런 종류의 자극적인 수사는 정상적인 차원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협박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요구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논평을 하지 않는 것도 나름대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번에 구체적인 노평을 하지 않은 것은 북한의 터무니없는 협박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느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북한을 무시한 것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국 본토 핵공격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찬반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에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발언을 통해 미국 본토 핵공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만,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사일 사격 태세를 지휘하면서 미국 본토를 타격 대상으로 포함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발언 내용을 보면 항상 미국이 먼저 북한을 공격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는 상태에서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북한을 먼저 핵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협박은 공허하다고 볼 수 있고, 그렇다면 의미없는 말장난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북한의 대내외적 선전선동 공작에 활용당하는 셈이 됩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무기 공격 협박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기정사실화를 위한 계산된 행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확인시키는 것도 미국 정부가 고민해야 할 요소로 평가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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