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핵공격' 발언에 무대응

미, '북한 핵공격' 발언에 무대응

2014.07.29. 오전 06: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백악관과 펜타곤을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미국은 구체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터무니 없는 협박 발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을 향해 핵탄두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북한의 위협 발언은 미국에도 보도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터무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
"관련 보도를 다 보지 않았습다만, 그런 자극적인 수사는 정상적인 차원은 아니라고 봐야지요."

백악관측도 북한의 언급에 대한 반응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대해 논평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맞아 열린 북한군 결의대회에서 미국 본토 핵공격 발언을 제기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사일 사격 태세를 지휘하면서 미국 본토를 타격 대상으로 포함한 바 있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 발언에 대한 미국 정부 반응은 북한의 터무니 없는 협박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전선동 차원으로 볼 수 있는 북한의 과격한 협박에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전선동의 목표가 핵무기 보유국 기정사실화에 있다고 본다면 미국의 무대응이 적절한 방안이었는지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평가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