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1 여학생이 동급생 살해 '충격'

일본, 고1 여학생이 동급생 살해 '충격'

2014.07.29.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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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같은 반 학생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10년 전인 지난 2004년에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어서 일본 사회의 충격이 더 큽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27일 새벽3시 20분쯤 고등학교 1학년인 마쓰오 아이와 양이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이 이 아파트에 사는 같은 반 여학생인 A양이라는 것.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전날 마쓰오양과 함께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들어간 뒤 마쓰오 양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은 범행 동기에 대해 '사람을 죽여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경찰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양과 마쓰오양은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도 함께 다닌 사이.

학교 관계자들은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뒤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퍼지고 있어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등학교 교장]
"학부모들이 경찰에게 인터넷에 있는 사건과 관련된 근거없는 정보를 지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학생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세보시에서는 지난 20004년 6월에도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동급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지난 10년간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허탈감이 더 큽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잔인한 범죄가 일본 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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