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사고 사망자 천 명 육박...항공업계 긴장

올해 항공사고 사망자 천 명 육박...항공업계 긴장

2014.07.2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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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여객기 추락 사건이 잇따르면서 항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올해에만 벌써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관련 국제기구와 항공업계가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월 8일 새벽,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30여 개 나라가 태평양과 인도양에 걸쳐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은 옷가지 하나 건지지 못하고 사망 처리됐습니다.

[인터뷰:왕 바오안, 탑승객 아버지]
"우리가 돌아간 뒤에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우리 삶은 이 사고로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돌아갈 면목이 없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역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됐습니다.

300명 가까이 희생되는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불과 일주일 뒤.

타이완과 말리에서도 여객기 추락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올해 항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9백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991명이 숨졌는데,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와 항공업계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반적인 안전 문제와 함께, 비행 중 분쟁지역을 피하도록 항공사들에 경고할 수 있는 권한 등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항공사들 간 정보 공유와 여러 나라의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단기간에 대응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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